휴먼다큐 사노라면 소금 천일염 전남 보성 제두 갯벌 이종옥 최재임 염전 부부의 단짠 인생 소금과 막걸리 가격 위치 모바일 택배 주문 홈페이지 7월 14일 645회 방송시간 정보 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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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부터 시작한 염전 일을 85살이 된 지금까지 하고 있는 남편 이종옥(85세) 씨와 염전 일하는 남자에게 시집와 55년째 염전에서 울고 웃고 있는 아내 최재임(77세) 씨. 부부는 힘든 염전 일로 생계를 유지하며 4남매까지 잘 키워냈습니다. 힘은 들었지만 노력으로 일궈낸 부부의 좋은 소금이 입소문 나면서 찾는 이들도 많아졌습니다. 지금도 부부는 소금에 대한 자부심으로 쉬지 않고 소금밭을 일구는 중입니다.
그렇게 좋은 소금을 만든다는 영광만 있었다면 더 좋으련만. 바닷물이 소금이 되기까지의 작업이 녹록지 않듯 부부의 인생 또한 녹록지만은 않았습니다. 남편 종옥 씨 형님의 빚을 부부가 떠안게 되면서 20대부터 시작한 빚 갚기는 30년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부부는 그렇게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인생과 청춘을 염전에 바쳤습니다. 소금만큼이나 짜디짠 인생을 살아온 부부입니다. 염전 부부는 65년 세월 피, 땀, 눈물로 소금밭을 일궈왔습니다. 바다가 햇빛과 바람을 만나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오는 귀한 손님 전남 갯벌 국내산 자연 건조 천일염! 천일염은 칼슘, 마그네슘, 칼륨, 철 등의 무기질과 수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자연이 만들어내는 소금입니다. 오랜 세월 굶은 소금으로만 불리던 전남 천일염은 세계 5대 갯벌의 우수한 천연자원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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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염전에 인생과 청춘을 바쳐온 부부. 그렇다 보니 남편의 발은 짠 물에 퉁퉁 불어있기 일쑤, 손톱도 염기로 닳아져 있습니다. 어디 그뿐일까요? 염전에서 평생 소금을 내다 허리며, 무릎이며 어디 하나 성한 곳이 없게 됐습니다. 평생 염전 일을 해온 부부에게 남은 짜디짠 영광의 상처들입니다. 부모님이 고생하는 게 안쓰러워 주말마다 찾아오는 큰아들 내외는 연로한 부모님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모른 척할 수는 없었습니다.
아들 내외는 주말마다 찾아와 소금 내는 일부터 소금 배달까지 하며 부모님을 돕습니다. 이렇게 고생하는 부모님을 위해 아들 내외는 염전을 물려받겠다고 하지만 이 고생을 자식에게만큼은 물려주고 싶지 않은 부부. 며느리의 설득에도 단호하게 염전 일은 안 된다며 못을 박는 부부입니다. 돕겠다는 자식을 말리긴 했지만 여전히 염전 일은 힘에 부칩니다. 그뿐만 아니라 여기저기 안 아픈 곳이 없는 부부. 고달팠던 염전 인생입니다.
이런 남편 이종욱 씨에게 유일한 낙이 되는 건 막걸리. 그에게는 막걸리 한 잔이 밥이자 에너지이자 약이 됩니다. 종옥 씨는 오늘도 어김없이 막걸리를 마시며 힘든 하루를 견뎌냅니다. 하지만 이를 지켜보는 아내 재임 씨의 걱정은 날로 늘어만 갑니다. 몸이 아프다면서 밥보다 막걸리를 먼저 찾는 남편, 그래도 남편의 막걸리 사랑을 알기에 매주 한 번씩 막걸리 심부름을 해주는 아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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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좋아 며칠 쉬지 않고 소금을 냈더니 결국 무리가 왔습니다. 결국 다리 통증을 이기지 못하고 병원을 찾은 남편. 병원에서는 이제 술도, 일도 줄여야만 한다고 합니다. 남편의 다리 상태가 심각하다는 사실을 듣고 마음이 무거워진 아내, 아내 역시 남편이 일도 술도 줄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하지만 다음 날, 여지없이 막걸리를 찾는 남편, 그것도 모자라 밭에 있는 아내에게 막걸리를 가져다 달라고 재촉을 합니다. 병원에 다녀온 다음 날인데도 술을 줄일 생각은커녕 또 찾는 것도 모자라 심부름까지 시키니 아내는 열불이 납니다.
몸이 아파 어쩔 수 없었다는 남편,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나? 오늘만큼은 남편의 이런 사정을 다 이해하고 들어줄 수 없는 아내입니다. 점점 목소리가 커지는 부부, 결국 화가 난 아내 재임 씨는 염전에 막걸리 병을 던지고 자리를 뜨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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